스위트홈은 미국·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흥행몰이를 하며 한국 드라마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익 기여도가 낮았던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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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됐다. 넷플릭스 플랫폼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이야기다.
이 계약에서는 만약 드라마가 흥행해도 제작사가 넷플릭스와 미리 약속한 마진 외에 추가로 이익을 얻기 어렵다. 반대로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해도 제작사는 손실을 보지 않는 장점도 있다.
스위트홈 제작비는 회당 30억원씩 총 10화에 걸쳐 3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얻을 수 있는 마진은 최대 60억원(300억원의 20%)로 제한돼 있는 셈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위트홈은 확정 수익 20%가 보장되는 구조인 만큼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질 마진율은 10% 초반에 그쳤다”면서 “첫 대형 공상과학(SF) 작품인 만큼 완성도 향상을 위해 VFX에 추가적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위트홈 후반 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제작비가 추가로 들어가 당초 예상보다 마진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퀄리티 높은 작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레퍼런스를 얻었기 때문에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협상력은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