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TCS국제학교발 집단감염 '연결고리' 찾았다

  • 등록 2021-02-05 오전 9:45:16

    수정 2021-02-05 오전 9:45: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90명에 이르는 광주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나온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서울지역 확진자가 이 학교와 교회를 방문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 TCS국제학교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예수복제캠프’ 행사 준비에 구로구 확진가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로구 확진자(구로구 790번)가 준비 기간인 지난달 11일부터 함께했던 것이다.

구로구 790번의 증상 발현은 지난 1월 13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확진자는 서울로 돌아간 이후인 27일이나 되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행사 준비기간 동안 내부 감염 확산이 진행됐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CS국제학교 교과과정 중 에이스TCS국제학교와 빛내리교회 관련자가 만난 접점도 확인했다.

또 광주TCS국제학교 예수복제캠프와 에이스TCS국제학교 교육 과정에 참여한 시민 중 안디옥교회 신자가 3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안디옥교회에서는 캠프에 참여했던 교인들이 교회 안팎의 활동을 통해 코로나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역에서는 에이스TCS국제학교와 관련 47명, 광주TCS국제학교 관련 122명, 안디옥교회 관련 1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합숙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마다 각각 교회와 연결됐고 국제학교를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추제 간 접촉도 생기면서 감염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도 커졌다”고 추정했다.

결국 코로나19 상황에도 교회 행사를 매개로 한 교인들의 무분별한 접촉과 활동이 광주지역 최악의 집단감염을 초래한 사례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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