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일에 국방강화 주문…“강병 있어야 강국”

24일 추대 29주년 혁명무력 건설 업적 칭송
"국방공업 발전은 장군님 대용단" 추켜세워
다만 미국 겨냥 대목 없어, 내부 결속 집중
  • 등록 2020-12-24 오전 10:07:53

    수정 2020-12-24 오전 10:12:0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29주년이 되는 24일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재차 주문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논설을 통해 “김정일 동지께서 우리 인민군대를 무적 필승의 강군으로 키우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지신 것은 혁명무력 건설에 쌓아 올리신 빛나는 업적”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제국주의 반동들의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이 계속되고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사탕이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투철한 총대 중시 입장을 지니시고 국방공업 발전에 선차적인 힘을 넣으신 것은 장군님(김정일)께서만이 내리실 수 있은 대용단”이라고 칭송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캡처/뉴시스).
논설은 “강병이 있어 강국이 있다”며 “총대가 약하면 백년 강국도 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총대가 강하면 작은 나라도 강국의 위용을 떨칠 수 있다는 것이 역사가 가르쳐주는 진리”라며 국방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방공업은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떤 무장 장비도 척척 만들어내는 현대적이며 자립적인 국방공업으로 발전되게 됐다”며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시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향해 줄기차게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을 겨냥한 대목은 없었다. 미국에 맞서 자위적 국방력 위력을 과시하기보다 내년 1월 예정된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며 전략무기 생산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내년 8차 당대회에서도 자위적 국방력 강화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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