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따윈 필요없어…9억 초과 아파트도 청약 과열

  • 등록 2020-08-30 오후 4:00:05

    수정 2020-08-30 오후 4:00:05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최근 서울의 분양단지 중 분양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아파트에 청약 통장이 몰리고 있다.

지난 25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서울 강동구 천호재정비촉진구역 내 ‘힐데스하임 천호’는 67가구 분양에 8093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120.7대 1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4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108.9㎡ 평형에는 1386명이 몰려 693대1의 졍쟁률을 올렸다. 108.9㎡ 평형의 평균 분양가는 9억3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대였다.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을 마감했던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DMC SK VIEW 아이파크 포레’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수색 1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공급한 ‘DMC SK VIIEW 아이파크 포레’는 지하 5층, 지상 19층 21개동 총 1464가구의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다.

이 중 10개 평형의 183가구가 일반 공급물량으로 풀렸다. 일반분양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340대1이었지만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전용면적 120㎡ 평형은 5가구 모집에 4288명이 몰려 8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3일에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서울 광진구 자영동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역시 분양가 9억원이 넘는 평형에도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전용면적 84㎡를 기반으로한 4개의 평형과 전용면적 101.9㎡ 기반으로 한 2개의 평형은 분양가가 9억원에서 최고 11억원대에 책정됐다.

그럼에도 101.1A타입은 10가구 모집에 7844명이 몰려 7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01.1B타입도 7가구 모집에 3786명이 청약을 신청해 54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자양1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추진했으며 지하2층~지상35층, 총 6개동에 총 878가구가 입주한다. 이중 482가구를 일반분양했다.

현재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대출의 혜택을 보기가 사실상 어렵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분양은 계약금 20%와 입주시 잔금 20%를 제외한 60%를 아파트 공사기간 중에 중도금으로 납부한다. 하지만 지난해 9·13 대책에서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예외로 인정받더라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묶여 있어 나머지 60%는 직접 조달해야 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지역 30가구 이상 분양 아파트의 가구 당 분양가가 올해 평균 8억220만원으로 9억원에 육박해 있는 상황이다”며 “강남권이나 한강변 외에 강북도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많아지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묶어놓고 정부는 실거주를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나 구매력 있는 수요층은 9억원 넘는 분양가에도 청약을 넣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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