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하야 요구' 전광훈 목사, 한기총 후원금 횡령 의혹

  • 등록 2019-07-29 오전 9:41:46

    수정 2019-07-29 오전 9:41:4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성명을 발표해 파문을 일으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의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한기총 내부 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취임한 전 목사가 최근까지 한기총 이름으로 10여차례 공식 행사를 열면서 자신이 대표인 단체 도는 자기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취임 후 5개월 동안 한기총 명의로 3·1절 대회, 성령세례 심포지엄, 한기총 이승만 대학 설립 추진위원회 조직,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 제3회 기독교 지도자 포럼, 문재인 하야 서명 테이블 설치 등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때마다 전 목사 자신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우동본부나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사위에 따르면 이 때문에 한기총 명의의 행사로 진행됐음에도 후원금 규모와 출처 등을 한기총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기총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받았던 ‘한기총 이승만 대학 발기인 대회’를 제외하면 후원금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조사위 설명이다.

조사위는 전 목사가 이같은 방식으로 후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해 횡령과 사기, 공금착복 및 유용죄로 조만간 전 목사를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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