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말러 교향곡 제5번’에서 지휘를 맡은 마르쿠스 슈텐츠(왼쪽), 협연에 나서는 소 프라노 황수미(사진=서울시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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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빛낸 소프라노 황수미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펼친다. 황수미는 오는 27일과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말러 교향곡 제5번’에 오른다.
황수미는 세계 3대 국제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평창의 디바’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현대음악의 장을 연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일곱 개의 초기 가곡’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봉을 잡는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슈레커의 오페라 ‘낙인찍힌 자들’ 서곡을 한국 초연한다. 슈레커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쓴 작품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제노바를 배경으로 운명의 장난에 휘말린 세 주인공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이번에 연주할 서곡은 작품의 비극성을 함축한 곡이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말러가 인생 절정기에 작곡한 세기의 명곡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초기 교향곡과 달리 성악을 완전히 배제하고 관현악법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작품이다. 치밀하고 조화로운 교향악 형식을 구사하며 향후 작곡한 교향곡에서 말러가 선보인 관현악 예술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켓 가격은 1만~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