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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소설가 이문열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들이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과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015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과 ‘제4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제23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 표창) 수상자 32명을 선정·발표했다.
올해 금관 수훈 대상이 없어 가장 높은 등급인 은관 문화훈장은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아 온 소설가 이문열, 문화나눔과 예술후원을 실천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활발한 창작활동과 함께 대학에서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여 온 시인 정현종 등 3명이 수훈한다. 이문열은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며 한국 문학역사 이래로 가장 많은 2800만여부의 책을 판매한 우리 시대를 대표 작가다.
옥관 문화훈장 수훈자로는 53년간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시인 허영자, 50여 년간 미술계 교육자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힘쓴 이인실 숙명여대 명예교수, 전통 옻칠공예의 부활과 발전을 이끈 옻칠공예가 정해조, 37여년간 무대와 학교를 오가면서 한국무용 발전을 지켜온 이숙재 한양대 명예교수, 폐광지역 등에서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노력한 엄태성 영월문화원장 등 5명이다.
화관 문화훈장 수훈자는 국내 최고의 단청전문가(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보유자) 유병순 스님, 발레와 무용수 후원에 앞장선 한일랑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부회장, 지역전통문화의 위상을 높인 이재녕 대구남구문화원장, 경기민요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한 김혜란 우리음악연구회 이사장 등 4명이다.
1969년 제정돼 이번에 47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에서 각 1명씩 수상자를 선정하였는데, 문화부문에는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 문학부문에는 시인 문정희, 미술부문에는 사진가 구본창, 음악부문에는 정대석 서울대 교수, 연극·무용 부문에는 국립무용단 단원 문창숙 등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올해에는 관련 시상 역사상 처음으로 음악부문에서 특별상을 마련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에게 수여한다. 조성진은 지난달 ‘제17회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수상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이다. 이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과 상금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시상식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화예술 유공공무원 6명(장관표창)과 지난 8월 ‘2015년 지역문화브랜드’ 공모사업에 선정된 부산광역시 ‘또따또가(대상)’ 등 3개 지역에 대한 시상도 같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