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무허가판자촌 '달터마을' 공원으로 바꾼다

연말까지 거주민 이주..2017년까지 공원조성사업 완료
  • 등록 2015-04-09 오전 10:04:51

    수정 2015-04-09 오전 10:04:51

△강남구 달터근린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인 ‘달터마을’ 전경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30년동안 서울 강남에서 무허가 판자촌을 형성하고 있는 ‘달터마을’이 본래의 목적대로 공원으로 조성된다.

강남구는 달터근린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 ‘달터마을’을 정비해 도시 내 푸른 숲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달터근린공원은 면적 23만2078㎡로 지난 1983년 9월 공원 조성이 결정됐으나, 1980년대 초 개포지구 구획정리사업으로 밀려난 주변 일대 주민들이 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을 짓고 거주하면서 현재는 186개동 254세대의 집단 무허가촌을 형성하고 있다.

무허가촌은 전체 공원의 5%에 달하는 1만1271㎡ 규모로, 판자와 보온덮개 등으로 지어져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화장실과 수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위생도 취약하다.

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보도변에 위치한 3가구를 우선 정비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판자촌 정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7일 부구청장 직속으로 ‘도시선진화담당관’을 3년 한시적으로 만들었다.

우선 달터근린공원 부지 중 개일초등학교 부근 제3지구(강남구 선릉로18길 15, 개포로 403 일대) 내 20개동 25세대, 2500㎡을 정비해 양재천과 주민들의 산책로를 연계할 계획이다.

또 현장방문을 통해 거주민의 맞춤형 이주대책 알선과 보상 협의를 끝내고 10월부터는 무허가 건물 정비에 들어가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공원조성 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판자촌 거주민에게는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심 내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순차적 달터마을 정비를 통해 2017년까지는 공원조성사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원사업계획 열람공고에 대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와 시·구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자세한 문의는 강남구청 도시선진화담당관(02-3423-699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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