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범호 신한투자금융 연구원은 5일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연초는 중소형주가 틈새를 형성하려는 시기적인 특성이 있는데 올해에는 저금리와 내수부진, 어려운 대외환경 등으로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코스닥 역시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속도조절을 하거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의 연속성을 담보하려면 기업 이익이 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코스닥이 급등하기 보다는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코스닥의 트렌드가 예전과 달라진 점에는 주목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에는 IT나 자동차 부품주, 인터넷주 등이 코스닥 주요 업종이었지만 요즘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키우고 있는 컨텐츠 관련 종목이 많아졌고 바이오주 역시 과거에는 줄기세포 같이 모호한 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필러나 보톡스 등 숫자로 성장성을 보여주는 종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급락할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검증 과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중소형주의 스페트럼이 넓어졌고 실적 입증이 되는 종목도 많아져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