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질(質)로 승부..中 추격 신경 안쓴다"

"퀄컴 원칩 부족 맞다..하지만 업계 전체 문제"
"2GB 램, LTE 멀티미디어 환경서 빛 볼 것"
  • 등록 2012-05-17 오후 2:38:50

    수정 2012-05-17 오후 3:42:17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1분기 LG전자가 중국 ZTE에 휴대폰 판매량에서 밀렸다고 하는데, 판매량에는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판매량 순위는 의미가 없다."

박종석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판매량은 줄더라도) 매출의 질을 통해 승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그는 이어 "지난해 피처폰(일반폰), 그중에서도 초저가형 피처폰을 많이 줄였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앞으로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LG전자가 내건 휴대폰 판매량 목표는 8000만대 수준. 지난해 판매량(8810만대)보다 1000만대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다만 스마트폰은 지난해(2020만대)보다 1500만대가량 더 많이 팔겠다는 복안이다. 피처폰의 비중을 크게 낮추는 대신 고가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등을 늘리면서 생긴 사업구조의 변화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2`도 전략 프리미엄 제품 중 하나다. 첫 LTE 스마트폰으로 국내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됐던 `옵티머스 LTE`의 후속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국내 최대인 2기가바이트(GB) 램(RAM)을 가장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멀티미디어 사용이 많은 LTE 환경에서는 1GB대 램으로는 충분히 즐길 수 없다"면서 "여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때 2GB 램의 장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퀄컴의 `원칩(one chip)`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說)에 대해서는 "원칩 공급이 부족하다"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퀄컴 원칩 수급은 휴대폰 업계 모두의 문제"라면서 "옵티머스 LTE2는 고객들도 인정해 줄 것"이라고 했다.

퀄컴의 원칩은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합친 제품으로,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일제히 원칩을 채택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옵티머스 LTE2를 출시한다. 출고가는 93만5000원.

▶ 관련기사 ◀ ☞`2GB 램 장착` LG 옵티머스 LTE2 출시 ☞LG전자, `알짜 TV` 가격 더 내린다 ☞LG전자 8월부터 LCD TV 국내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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