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들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기 위한 거래 기준을 잘 이행하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대기업의 거래 상대방 선정에 관한 모범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수 위원장은 29일 6대 기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모범거래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상당히 많이 반영했기 때문에 잘 지켜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니터링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 등 6개 그룹 임원들과 만나 대기업의 경쟁입찰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생 발전을 확산시키기 위한 행보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에도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과 간담회를 가진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기업을 직접 만나는 자리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대신 모범기준을 만들어 30대 기업에 이행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자신이 사정에 맞게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중소기업의 요구를 충분히 고민해 2분기부터 경쟁입찰을 통해 적극적으로 일감을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