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과 24일 코트라와 신약개발조합이 개최한 `글로벌 바이오텍 포럼`에서는 다국적 및 국내 300개 업체가 각각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들은 각자 보유한 유망기술과 경쟁력을 소개하는 홍보전과 1대1 상담 등을 통해 국내 제약사는 다국적제약사에,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제약사에 손을 내밀었다.
국내 대형제약사인 한미약품(008930)은 주사형 항암제를 경구제(먹는약)로 전환하는 기술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Technology)`와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약효지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미약품은 두 기술을 적용한 경구용항암제 `오락솔`과 `오라테칸`이 각각 임상2상과 1상에 진입했으며, 지속형 바이오신약인 `LAPS-GCSF`와 `LAPS-EPO` 등은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한, 경구용항암제를 오는 2011년부터, 지속형 바이오신약은 2013년부터 매년 1~2개 품목씩 릴레이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도 알렸다.
녹십자(006280)는 CGMP 수준의 우수한 의약품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오창공장은 생물학적 제제와 혈장제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화순 공장은 신종플루 백신을 포함해 각종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소개했다.
또, 백신과 항암제 분야에 다수의 R&D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을 한층 뛰어넘는 `3세대 그린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항체치료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3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한국 바이오·제약사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글로벌 1위 제약사인 존슨&존슨을 비롯해 노바티스·사노피-아벤티스· 로슈 등이 18개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중 10여개 업체가 자사를 알리는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최근 복지부와 700억원대의 투자협정을 체결한 사노피-아벤티스는 "한국이 이루고 있는 과학적 혁신(scientific innovation) 분야에서의 성과와 역량 및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의 유망한 바이오제약기업·연구소·대학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노피-아벤티스는 코트라 및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Global Alliance Project (GAP) 추진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협력, 기술 제휴, 라이센스 계약 등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신약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이 회사가 제시한 신약개발의 기준은 ▲질병원인의 경로(pathway)를 파악 ▲개발후보물질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용기전의 파악 ▲임상시험시 효과발현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파악 ▲부작용 경로 파악 등이었다.
노바티스 연구개발의 강점은 신약개발발전방향으로 이러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예로 차세대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와 항암제 `Afinitor(성분:RAD001)`의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노바티스는 "신약개발에 있어서 기초과학적 지식을 신약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중계연구단계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어떤 방향과 접근법으로 나가야할 것인지 매우 중요하다"며 "바이오회사들이 연구개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연구협력 파트너를 선정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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