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센터 빌딩이 모건스탠리에 매각된 후 건물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유일하게 남아 있던 대우인터내셔널의 이전이 잠정적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최근 11월 대우센터 빌딩 리모델링 착공을 앞두고 대우인터내셔널 등 입주회사에게 연말까지 이주해줄 것을 통보했다.
최종 시기는 미확정이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센터빌딩에서 이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센터빌딩에서 이전키로 함에 따라 이 빌딩 내 옛 대우계열사는 대우건설만 남게 된다.
이에 앞서 대우캐피탈이 아주그룹으로 편입되면서 2006년 2월 서초구 청담동으로 이전했고, GM대우도 2003년 홍보팀과 자금팀을 대우재단빌딩으로 옮기면서 대우센터빌딩 시대를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주 시기가 최종 확정되면 (주)대우 시절까지 감안할 때 30여 년 만에 대우센터빌딩을 떠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뿌리는 (주)대우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흔들리면서 지난 2000년 12월 ㈜대우가 건설 부문(대우건설)과 상사 부문(대우인터내셔널)으로 분리됐다. 분리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그룹 연수원과 교보생명 주식을 갖는 대신 빌딩에 대한 소유권은 대우건설로 넘어간 바 있다.
대우센터 빌딩은 지난 77년 준공된 25층짜리 건물이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센터 빌딩 5~8층까지 4개 층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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