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차 11일 출국했다.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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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타고 출국길에 올랐다. 정부 측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당(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이 나와 배웅했다. 오니 얄링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 대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해 반도체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문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데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2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12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사흘째인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등을 진행하며 반도체 협력을 집중 논의한다. 헤이그 리더잘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한다. 아울러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