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자궁선근증’은 생리통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자궁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비수술치료 가능"
  • 등록 2022-03-22 오전 10:16:01

    수정 2022-03-22 오전 10:16:01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생리가 시작되면 손톱으로 긁어내는 듯 한 고통에 배를 쥐고 통증과 사투를 벌이곤 했다는 한 여성이 내원했다.

많으면 하루에 5개 이상의 진통제를 먹곤 했다고 한다. 진단 결과 15cm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이 발견됐다. 또 한 여성은 생리혈 과다와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생리 기간이 길어지고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분은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았다.

생리통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자궁과 그 주변에 병증이 있는 경우다. 제일 많은 경우가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이다. 그 외에도 자궁근종과 자궁 내막 유착, 감염에 의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한 염증 등이 있을 수 있다. 초경 후 한참 시간이 흐르고 30, 40대에 증세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을 벗어나 골반의 복막 내에 있는 것으로,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난소, 복벽의 복막, 방광, 소장과 대장의 장막 등에 병변이 위치한다. 자궁내막증은 골반 내 다양한 곳에 있을 수 있으며, 심지어 배꼽이나 개복한 흉터에 생길 수도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착상해서 자라는 것으로, 생리통이나 생리혈 과다를 일으키기도 하고 착상과 임신 유지를 힘들게 한다.

2차성 생리통의 치료는 기저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예전에는 자궁선근증의 근치적 치료가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하이푸(HIFU)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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