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 리더십'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연임 성공(종합)

코로나 속에서도 최대 실적 등 성장 이뤄
증권ㆍ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 확대 의지
  • 등록 2021-12-15 오전 10:31:09

    수정 2021-12-15 오전 10:31:09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김기홍 현 J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등 김 회장이 취임 초 내세운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목표를 이뤘다는 평가다.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14일 김기홍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김기홍 차기 회장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 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그간 JB금융지주 사외이사 및 비상임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JB금융그룹에 대한 비전, 전문성, 리더십,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CEO(최고경영자)로서의 역량을 검토하며 후보자를 압축해 왔다.

임추위는 지난 14일 열린 회의에서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 주주 및 고객 등과의 신뢰 구축 방안, 국내외 사업다각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통해 후보자를 평가했으며, 그 결과 만장일치로 김기홍 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회장은 정통 은행맨 출신은 아니지만 은행·보험 등 다양한 업권과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는 평을 받는 인물이다.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경동고 졸업 후 미국 배럿대 경영학 학사와 미국 미주리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조지아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과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의 발탁으로 금감원 부원장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는 충북대 경영대 교수,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2006년부터는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임명돼 금융권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됐다. 그리곤 팬아시아리컨설팅 대표를 거쳐 2014년 김한 회장 추천으로 JB자산운용 대표에 오르며 JB금융과 인연을 맺게 된다.

김 회장이 이번 연임에 성공한 이유는 실적 성장이 가장 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사상최대 순익을 냈다. 특히 취임 초 내세운 ‘작지만 강한 은행’이라는 강소금융 그룹의 정체성 확립을 어느정도 이뤘다는 평가다.

JB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4124억원)은 같은 기간 38.3%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는 53조3755억원으로 김회장 부임 전인 2018년 대비 14%가 늘었다.

앞으로는 김 회장은 JB금융그룹의 영역확대를 위해 비은행계열의 확대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JB금융은 현재 캐피탈과 자산운용사를 제외하면 비은행 계열사가 거의 없다.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에서도 김 회장은 “증권사나, 대형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포지션을 늘리기 위해 매물을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JB 프놈펜자산운용을 손자회사로 둔 종합금융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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