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만능 비서가'…현대건설-KT, 인공지능 아파트 구현

상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단지부터 적용
  • 등록 2018-02-06 오전 9:36:07

    수정 2018-02-06 오후 3:17:5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니 보안모드가 해제되면서 거실 조명이 커지고 그동안 도착한 택배와 방문자 정보를 알려준다. 인공지능(AI) 비서가 내일 날씨와 미세먼지 수준을 음성으로 전해주고 하루 동안 나온 국내외 주요 뉴스를 알려준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거실에 있는 공기청정기를 틀어달라고 말했더니 바로 청정기가 가동된다. 취침 시간이 다가와 침대에 누워 “굿나잇”이라고 말했더니 집안 모든 조명과 TV가 꺼지면서 내일 기상 알람까지 설정된다.

현대건설은 KT와 손잡고 이 같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현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에서 KT와 협약식을 갖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인 보이스홈에 KT의 기가지니를 연동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적용된 보이스홈은 안방, 거실, 주방 등 곳곳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조명·난방·가스·보일러 등 빌트인 기기와 TV·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여기에 KT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 날씨, TV뉴스 등 생활정보와 음악, 예약, 생활영어와 같은 생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거실 월패드를 통해 KT IPTV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입주자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로 KT를 사용해야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음성인식 홈 비서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단지부터 차례로 적용해 인공지능 스마트홈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통신사와 포털사 등 다른 산업과의 지속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힐스테이트 입주민이 세대 내에서 모든 콘텐츠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건축사업본부 이영철(왼쪽)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전무와 이필재 KT 부사장이 신개념 인공지능 아파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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