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中 불법조업 어선 '21세기 해적떼' 해경 부활해야”

CBS라디오“정부 너무 오랫동안 방치, 국가로서 참기 어려운 지경”
  • 등록 2016-10-12 오전 10:01:29

    수정 2016-10-12 오전 10:01:29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중국 어선의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과 관련, “21세기 해적 떼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해양경찰청 부활을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영구한 조직으로 아주 튼튼하고 강한 그런 영토를 지킬 수 있는 해양경찰청이 부활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연일 톱뉴스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자존심 상하는 사건”이라면서 “중국이 지금 21세기 해적 떼를 옹호하고 있는 것인데 정부가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었다. 참으로 국가로서는 이제 참기 어려운 지경에 와 있는 것 아니냐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해경 해체와 관련, “안전처로 갔을 때 거기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과거의 잘못됐던 해경이 다시 태어나는 입장에서 과거보다 강인한 해경으로 재탄생이 됐었어야 했는데 안전처로 간 다음에 더 무기력해졌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체 선언으로 해경 부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쉽게 되든 안 되든 현실 문제는 우리가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걸 뒤집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정책을 실행하고 보면 좀 과도하거나 미처 못 본 것도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을 더 강인하게 키울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해상 추적과 함포사격 등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방지 대책에는 “아주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조치”라면서 “우리 영토인 국경을 우리가 못 지키면 어민들의 주권과 국가의 위신이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만일의 이 사태가 또 재연되면 그때는 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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