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자 유일한 성장엔진”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 “정부는 출범 초부터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기조로 삼아 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해 왔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가 R&D(연구개발)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의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 관행적인 R&D 시스템에서 벗어나 국가 R&D에도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 사회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내다보면서 R&D 투자의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고 출연연과 대학, 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배분, 관리,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제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R&D 전략을 마련해서 세계의 변화와 도전에 맞서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1세대 원로과학자들을 향해 “선진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척박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젊음을 바친 이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기념식 참석에 앞서 박 대통령은 KIST 원로과학자인 김은영(79세ㆍ화학), 김훈철(83세ㆍ선박), 문탁진(82세ㆍ재료), 안영옥(84세ㆍ화학), 윤여경(81세ㆍ경제) 박사와 원자력연구소 원로과학자인 장인순(76세ㆍ원자력) 박사 등 우리나라 1세대 과학자 6명과 환담했다. 박 대통령과 원로과학자들은 KIST 설립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며 대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제3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겸 ‘바이오산업 생태계·탄소자원화 발전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충 방안, 탄소자원화 발전 전략 및 과학기술 외교역량 강화 방안 등을 보고받은 후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