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독일로 유입된 난민이 109만2000명에 달했다고 독일 내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1950년 이래 최대 규모다.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43만명의 난민이 유입됐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각각 15만명, 12만명의 난민이 도착했다.
또 독일에 난민신청을 한 이들은 지난해 총 47만7000명으로 2014년 20만명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 속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국가적 조치를 통해 난민 숫자를 현저하게 줄이는 것이 내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 역시 “독일에 온 난민이나 난민 신청자가 너무 많다”며 “올해 역시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난민 유입에 대해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 독일로 하루 평균 3200명의 난민이 유입되는 등 그 숫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