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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국전력공사 수급상황실. 전력거래소에서 걸려 온 직통전화를 받은 수급상황실장이 직원들에게 재빨리 지시를 내렸다. 상황실 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모든 사업소에 현 상황을 알린 뒤 사내방송을 요청하고 전 직원에게 문자메세지(SMS)를 전송했다. 방송사는 물론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절전을 당부하는 대국민 홍보도 들어갔다.
지하 2층 비상상황실. 보고를 받은 주요 임직원들은 즉시 내려와 자리에 앉았다. 한 쪽 벽면 모니터 속엔 14개 지역본부 담당자들이 이미 대기중이다. 수급상황실장은 전압 하향조정, 민간 발전기 가동, 사전 약정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고 등을 지시했다. 이 모든 상황이 사내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훈련은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전력수급 비상단계별로 진행됐다. 전 직원은 예비전력 저하 단계부터 최악의 상황까지 매뉴얼을 숙지했다. 긴급절전 및 순환단전 등 단계별 대처방안을 몸에 익혔다. 직원들은 전력수급이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안내를 받은 후에야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한전은 향후 비상상황 발생시의 조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이 작년보다는 다소 나은 편이지만,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을 대비해 항상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