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대형 건설사 수주 실적‥"삼성·대림만 웃었다"

  • 등록 2013-10-31 오전 11:26:05

    수정 2013-10-31 오전 11:30:2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올해 3분기 수주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에 성공한 반면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인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5조7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 수주 실적이 견인차 구실을 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에서 총 12조600억원(15건)의 일감을 따냈다. 지난해 이 실적이 2조95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309%나 증가한 것이다. 3분기 기준 해외 수주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6조5000억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따낸 게 결정적이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주 실적이 작년보다 31% 감소한 3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택 경기도 안 좋고 공공의 발주 물량도 줄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될 수 있으면 해외에서 활로를 마련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업계 4위인 대림산업(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 실적은 6조82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조3914억원)보다 26% 늘었다. 해외 수주 실적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해외에서 총 4조5831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5942억원)보다 무려 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국내 수주 실적은 2조2425억원으로 19.8% 줄었다.

하지만 나머지 대형 건설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이 올 3분기까지 따낸 일감은 총 11조81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줄었다. 국내(3조761억원)에서 31.9%, 해외(8조7427억원)에서 10% 감소했다. 국내외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업계 3위 대우건설은 올해 총 7조792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난해(8조7607억원)보다 11%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서는 2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작년 대비 16.4% 늘었지만 국내 수주 실적은 19.9% 줄었다.

올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GS건설은 올 들어 총 6조4973억원(지난해 대비 11.6% 감소)의 수주고를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해외 실적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국내 실적이 29.5% 급감한 영향이 컸다.

▲ 각 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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