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KT(030200)가 9일 인터넷망을 무단사용하는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히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모든 디지털 기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KT의 조치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 TV 제조업체 관계자는 "한국이 스마트TV 선두 국가인데 이같은 조치는 국가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네트워크를 차단하면 소비자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스마트TV 제조업체들은 현재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TV 제조업체가 네트워크 사용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KT는 이날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제한은 인터넷 이용자 보호와 시장 질서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지난해 9월 전력소비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듯이 네트워크도 무임승차 데이터가 폭증하면 IT 생태계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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