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8일 10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그러나 자칫 WTI 가격 왜곡이 최근 살아나고 있는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심리로 파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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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는 바로 이런 백워데이션 상태로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WTI의 경우 실물경제쪽 수요가 예전같지 않아지면서 정상상태로 복귀하지 못하고 콘탱고(contango)에 머물러 있다.
미쓰이상사의 아키라 카미야마 트레이더는 "최근 흥미로운 점은 원유시장에 새로 뛰어든 금융자금이 대부분 브렌트유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바로 브렌트유만 백워데이션 상태여서 롤오버가 수월하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WTI에 비해 매수포지션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내 최대 석유비축기지인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지역의 재고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WTI에게만 닥친 악재다. WTI는 쿠싱지역 재고에 굉장히 민감하다. 재고가 충분하면 현물에 붙는 프리미엄이 약해져 콘탱고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보다 더 우려되는 대목은 WTI 가격 약세가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브렌트유는 유럽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소비되지만 WTI는 미국내에서 대부분 소진된다. WTI가 브렌트유에 비해 싸다는 건 투자자들이 생각만큼 미국경제 회복이 빠르지 않다고 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WTI가 금융상품 연계수요가 많은 만큼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을 걱정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한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이를 종합해볼 때 국지적으로나마 금융시장내에서 디레버리징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