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매출은 37조89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조14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8% 늘었다.
내용별로는 반도체와 LCD 부문은 선전했지만, 휴대폰과 생활가전부문은 다소 부진했다는 것이 중평이다.
중요한 것은 3분기 이후 성적인데, 반도체와 휴대폰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3분기까지 순항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다만 업황이 둔화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전체적으로 보면 반도체와 LCD 부문에선 잘해줬지만 세트 부문은 기대에 못미쳤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전반적인 2분기 실적수치는 이미 나온 것과 대동소이한 만큼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늘어날 것으로 봤던 휴대폰 부문의 판매량이 1분기보다 줄어든 점은 예상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 "TV 총판 부문은 잘 팔렸지만 이익이 생각보다 적어 아쉽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생활가전과 핸드폰이 부진했는데, 특히 생활가전은 물류비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거의 돈을 못 벌거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다소 우세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3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LCD쪽은 감소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2분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세트 부문이 얼마나 팔릴 것인가에 하반기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2분기 수준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반도체는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영업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폰은 갤럭시S 판매호조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이며, 생활가전도 적자를 조금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3분기까지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진이 늘어나 이익모멘텀 증가할 것"이라며 "업황이 둔화될 수록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3분기에는 갤럭시S 효과로 통신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며 LCD 매출 하락을 상쇄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유진 토러스 애널리스트는 "이익의 큰 부분을 담당했던 부품 쪽의 경우 경기 흐름과 같이 가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업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완제품의 경우 개별 기업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부품의 경우는 차별화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1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33% 밀린 81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삼성 對 LGD `2분기 무승부`.."3분기부터 삼성 우위 전망"
☞삼성전자 "갤럭시S 후속모델은 내년 출시"-컨콜
☞스마트폰에 웃는 `삼성·애플`…우는 업체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