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 조태현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석채
KT(030200) 회장에게 휴대전화 시장 공정경쟁 환경보장을 부탁했다.
최 사장은 2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전파방송 컨퍼런스 2009` 행사에서 이석채 KT 회장을 만나 "(아이폰과 관련) 상황은 알지만 최소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T는 오는 28일부터 애플 아이폰을 국내에서 판매한다. 아이폰은 월 4만5000원짜리 i-라이트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3GS 32기가바이트(GB) 단말기가 39만6000원, 16GB는 26만4000원, 3G(8GB)는 13만2000원이다. 애플의 글로벌 공급가격을 감안할 때 대략 40만∼50만원의 높은 보조금을 KT가 지급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KT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서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명해 왔다. 일각에선 KT가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와의 관계에 이상기류가 흐를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폰을 도입한 해외 국가 통신사업들도 약정기간과 요금수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O2의 아이폰 독점 공급권이 만료되자 오렌지가 아이폰 출시에 나섰으며, 아이폰 3G와 3GS를 계약기간과 사용하는 데이터플랜에 따라 무료에서 225파운드(369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다. 별도 약정이 없을 경우 최대 모델과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539파운드(3GS 32기가 기준)까지 올라간다.
이에 대해 KT측은 보조금 역차별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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