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CD금리는 지난 11일 5.46%로 마감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후 0.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3개월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최저 6.20%에서 최고 7.80%로 전주대비 0.03~0.06%포인트씩 오를 전망이다.
변동금리부 대출 금리의 상승으로 저금리 때 돈을 빌려 집을 산 수요자들의 이자부담도 늘어난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도 이번 주 9.1%를 넘어서면서 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고 금리로 2억원을 새로 대출 받는다면 연 1820만원, 월 평균 151만원씩 이자를 물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CD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상황으로 볼 때 하반기 중 한 차례 목표금리 상승(0.25%포인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기는 이르면 8월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CD금리는 목표금리를 선반영해 움직이기 때문에 현재 상승분에 더해 내달 초까지 추가로 0.1% 포인트 가량 오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 대출상품의 90%가량이 CD금리 연동방식이기 때문에 CD금리가 5%후반까지 오를 경우 변동금리부 대출의 경우 6.40~8.0%, 고정금리방식은 9%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며 "요즘 같은 주택시장에서 이 정도 금리로 대출을 받아 수익을 낼 수있는 상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리상승 영향으로 이자 부담 매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가락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집값 하락을 고민하던 보유자들 가운데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이 풀리면 집을 내놓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3~4억원씩 대출을 받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경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