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 경남 사천으로 본사 이전

생산체계 효율화·현장밀착 등 조직개편 단행
  • 등록 2004-12-27 오후 1:44:49

    수정 2004-12-27 오후 1:44:49

[edaily 김병수기자] 항공기 최종조립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 본사를 경남 사천으로 이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제2창업 수준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내년 초 서울 서소문에 위치한 본사를 T-50 고등훈련기 생산라인이 있는 경남 사천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내용은 ▲생산체계의 효율화로 국제 경쟁력 강화 ▲현장밀착 및 고객중심 경영 ▲기능별 조직으로의 통합과 조직 슬림화 ▲CEO 중심의 지속적인 경영혁신에 맞춰졌다. 이에 따라 현재 `4실 2공장 1센터`로 구성돼 조직을 개발·생산·영업·관리의 `4본부`와 사장 직속으로 신설되는 `비전경영실`, `사업관리실`의 `2실`로 재편되고, 150여명의 본사 인력과 창원공장의 지원인력이 근무지를 사천으로 옮기게 된다. 회사측은 장기적으로는 창원의 부품공장과 대전에 위치한 연구센터 등 회사의 모든 조직과 인력, 자원을 사천공장으로 단일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서울 본사와 대전 우주개발연구센터, 사천1·2공장과 창원공장 등 4개 지역 5개 사업장에 3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중심의 경영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중복조직의 통합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의 효과와 영업과 생산조직이 함께 근무함으로써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본사 임대료와 전산 용역비 등 직접적인 절감효과 등도 연간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에 위치한 사천시에는 항공우주산업이 생산한 KT-1 기본훈련기로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을 비롯해 사천공항, 공군 교육사령부, 경상대학교 항공학과, 항공기능대학,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밀집해 있어 전국 어느 지역보다 항공산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사천지역을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자체 계획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이 위치한 진사지방산업단지내에 항공우주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을 천명하는 등 관련 기업의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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