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스파이더맨2` 못본다

  • 등록 2004-07-02 오후 1:10:18

    수정 2004-07-02 오후 1:10:18

[edaily 한형훈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영화를 보호하기 위해 소니가 만든 `스파이더맨2`와 다른 헐리우드 영화의 상영을 한 달간 중단키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2일 밝혔다. `스파이더맨 2`는 북미에서만 개봉 하루 동안 4050만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올린 흥행 대작이다. 이에 따라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서 돈방석을 기대하던 소니와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은 당분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조치가 영화 산업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에 실시돼, 헐리우드 진영에서 적잖은 반발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해적판 천국인 중국에서 불법 DVD를 더욱 부추길 뿐이라고 불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중국 정부의 영화상영 금지를 막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해 헐리우드 영화는 중국의 영화시장에서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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