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KOSPI200선물시장이 불안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중 116.55까지 떨어졌다가 재차 117.75로 반등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117.0~117.5의 범위에서 오르락내리락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46분 현재 지수는 전일대비 0.09% 오른 117.40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59포인트를 보이고 있으며 미결제약정이 685계약 늘어났다.
시장 참가자들을 지배하고 있는 심리는 내일(19일)로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이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으로 응축된다.
외국인은 전일(17일) 현선물을 대량 순매수한 이후 오늘도 현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선물매수 물량을 거의 털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경우 지수는 현 단계에서 한 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전일 순매수한 선물도 그대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외국인이 이 물량을 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수는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 결국 현재 지수가 일정한 범위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은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내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며 "전일 7000계약 이상 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 물량을 거의 털지 않으면서 현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그러나 "실적발표 시점이 다가오면서 외국인이 이 물량을 털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며 "그 시간이 오늘 오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