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글과컴퓨터 한올 현대멀티캡

  • 등록 2000-12-18 오후 5:08:34

    수정 2000-12-18 오후 5:08:34

◇한글과컴퓨터(+70원, 3490원) = 닷컴주의 거품 제거와 함께 메디슨이 매각한 지분이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주가가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강보합에 그쳤다. 이날 #한글과컴퓨터는 미국 존홈스 펀드와 2500만~3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관련 MOU를 체결했으며 빠른 시일내 이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외자유치를 통해 그동안 부실하다고 평가돼 온 인터넷 비지니스 사업과 글로벌라이제이션, 대주주 지분 문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재료에 힘입어 이날 하락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상승으로 반전, 36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의 259만주에서 781만주로 3배 급증했으며 총매도잔량은 89만주, 매수주문량은 114만주였다. ◇한올(↑1050원, 9800원) = 대주주 60%, 소액주주 50% 감자안이 임시주총에서 승인된 데다 아세아파이낸스가 담보로 갖고 있던 최대주주 지분 10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하면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주가가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이는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으며 증자에 구조조정 전문업체가 참여함에 따라 회사 회생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올은 주당 7000원에 213만3579주를 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 149억여원을 조달키로 했다. 인수 인수자는 CWI구조조정조합을 비롯한 7개 기관과 개인투자자 56명으로 정해졌다. 또 진공관련 장비 및 반도체장비의 개발, 제조,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화의탈피와 함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감자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 지는 미지수다. 한편 감자효력 발생 기준일은 내년 1월11일이다. 한올은 최근 14거래일 동안 11일간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같은 재료가 노출됐는 지 강세로 장을 시작해 낮 12시30분쯤 상한가에 진입했다. 거래량은 9만주에서 15만주로 늘었으로 상한가 매수잔량은 2만8000여주였다. ◇현대멀티캡(↑280원, 2640원) = 한달여 동안 횡보하던 주가가 장 종료 직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현대멀티캡은 소폭 하락으로 출발, 내내 약세권에 머물러 있었으나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상승으로 반전한데 이어 마감 10분여를 남겨두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 26만주에서 79만주로 크게 늘었으며 101만주의 매수잔량 가운데 43만주가 상한가에 포진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낙폭과대에 따른 배당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대규모 수출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54억원에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에 이르지만 주가는 2000원대인 것도 한몫했다. 현대멀티캡은 5%의 주식배당을 예고했는데 5%정도의 현금배당도 병행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오히려 대규모 수주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높다. 회사측은 최근 미국, 유럽지역에 대한 6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연내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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