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해부)포철,파워콤 "NO"-신일철 "YES"

  • 등록 2000-11-01 오후 4:28:22

    수정 2000-11-01 오후 4:28:22

◇포항제철= 1일 SK증권을 비롯 삼성증권, 신영증권이 신규 추천했다. 포항제철은 이날 8.17% 상승한 7만1500원을 기록했다. 비교적 많은 증권사들이 추천했고 주식시장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포항제철은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와 함께 몇 가지 발표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파워콤 입찰 참여 유보, 신일본제철 출자, SK텔레콤 IMT-2000컨소시엄 출자 등이다. 파워콤 인수는 "안하겠다"가 호재로 작용했고 신일본제철 출자는 "하겠다"가 호재로 작용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 출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파워콤 투자와 신일본제철 투자는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을까. 우선 파워콤 인수. 포철이 파워콤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고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포철담당 애널리스트는 "포철이 파워콤 인수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1조원과 파워콤이 IMT-2000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한 증자참여 등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돼왔다"고 말했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데 비해 투자자금 회수는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파워콤은 2002년이나 돼야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비회수는 상당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따라서 포철의 파워콤 인수는 막대한 자금이 묶이게 된다는 점에서 포철에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으며 파워콤 인수 유보 발표가 호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포철의 파워콤 인수 유보발표로 파워콤 매각이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파워콤을 인수할 만한 곳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SK텔레콤과 LG그룹 정도. 그러나 SK텔레콤도 경기둔화 등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고 LG의 경우 그만한 자금이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파워콤 매각에 관여하는 한 관계자는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닌 포철이 파워콤을 인수하는데 대해 정통부가 강력히 반대해 포철이 포기했다"며 "그러나 파워콤을 인수할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상당히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파워콤 인수와 달리 신일본제철 출자는 호재로 작용했다. 포철은 신일본제철에 1681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지분 0.64%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포철의 출자발표는 신일본제철과의 전략적 제휴와 상호지분출자가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철이 세계 철강업계에서 더욱 영향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한편 포항제철의 주가는 철강가격 하락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바닥다지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상승폭이 커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이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5만7000원에서 반등해 15% 가량 올라 7만8000원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바닥다지기를 하고 있어 주가도 바닥다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경기둔화 등에 대한 부담으로 강한 반등모멘텀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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