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부터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뉴욕증시를 움직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스트만 코닥의 실적악화 전망발표로 약세로 출발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의 실적 호조 전망발표로 오름세다. 전반적으로 블루칩보다 기술주로 매기가 쏠리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3.68포인트, 0.37% 상승한 3754.90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727.04포인트로 어제보다 81.11포인트, 0.75%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10% 올랐다.
3/4분기 실적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개장초부터 장세를 움직이고 있다. 퍼스트콜에 의하면 현재까지 3/4분기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중 64%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55%보다 높았다. 그만큼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가 증시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이스트만 코닥의 실적발표가 개장초부터 뉴욕증권거래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코닥은 9월중 매출실적이 부진해 3/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휴렛패커드와 경쟁사인 컴퓨터 프린터 메이커인 렉스마크도 3/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고 그 영향으로 휴렛패커드, IBM 등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엑슨모빌 등 석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가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주당 9센트 순익을 크게 상회하는 24센트의 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여타 기술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퓨터, 텔레콤, 바이오테크 등 빅3와 반도체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운송주는 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0.29% 오른 상태다. 종목별로는 인텔, 시스코, 월드컴, 델컴퓨터 등이 오름세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