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메리어트와 맞손…"개별관광객 선점"

  • 등록 2024-12-12 오전 9:11:36

    수정 2024-12-12 오전 9:11:3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에서 진행된 협약식엔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와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필리핀·베트남 지역 담당 대표를 포함해 양사 주요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관광 시장이 단체 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재편되는 데 따른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가운데 개별 여행객 비중은 2019년 77.1%에서 2023년 85%로 확대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으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여행 프로그램 메리어트 본보이의 회원 2억명가량을 신세계면세점으로 유치할 수 있고, 개별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으리라고 봤다. 메리어트 본보이가 전 세계 40여개 항공사, 미국 최대 렌터카 업체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그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이 제휴한 캐세이퍼시픽·중국남방항공의 경우 일반 개별 관광객에 비해 고객당 구매액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면세점과 메리어트 본보이는 양사 멤버십 혜택을 연계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멤버십 티어 매칭,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등 쇼핑과 여행을 연결하는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곽종우 신세계디에프 마케팅 담당은 “메리어트 본보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세계면세점의 맞춤형 서비스를 접목해 양사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개별 관광객을 선점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신열(왼쪽) 신세계디에프 대표와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필리핀·베트남 지역 담당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에서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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