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 상수원수에서 발생하는 흙내, 곰팡내 등의 냄새 물질 발생 가능성을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하고, 1일부터 이를 활용한 집중 관측(모니터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 그래프=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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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와 북한강 수계에서 냄새 물질 생산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관련 특허 2건을 지난 7월 19일에 등록했다. 이번 분석법을 개발하기 위해 팔당호 내에 냄새 물질을 생산하는 남조류를 분리·배양했으며,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재했다.
이번 유전자 분석법은 3시간 이내에 소량의 물 시료(1ml)에서 10개 이하의 유전자까지 분석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밀한 방법으로, 냄새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냄새 물질 생산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던 기존 세포수 현미경 검사나 기기 분석에 비해 진일보한 분석법이다.
이 분석법을 팔당호에 적용한 결과, 냄새 물질(2-MIB 및 지오스민)을 생산하는 남조류의 유전자 개수와 냄새 물질 농도 간 높은 통계적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해 1일부터 냄새 물질이 주로 발생하는 팔당호와 북한강 수계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냄새 물질(2-MIB)의 생산 유전자를 주 1회 분석할 예정이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냄새 물질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 후 정수장 처리 관련 기관에 알릴 예정이다.
강태구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분석법은 상수원수에서의 냄새 물질 발생 가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그 결과를 정수 처리 관련 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함으로써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