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1일 열리는 올해 첫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3월 FOMC회의에서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후 연말쯤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믿지 않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CPI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밈주식 3인방 동반 급등
월가의 대표적인 밈주식(유행성 테마 주식) 3인방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68.6%)와 AMC엔터테인먼트(AMC, ▲21.18%), 게임스탑(GME, ▲7.15%)이 동반 급등했다.
현재 밈주식 대장주는 베드배스앤비욘드로 최근 3거래일간 166% 급등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실적 악화 및 현금 소진 등으로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또 회사측이 파산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일각에선 베드배스앤비욘드의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가 반등한 이후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환매수)이 유입되면서 반등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가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에 2% 가까운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번스타인의 한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34달러에서 119달러로 낮췄다. 현재 주가 대비 18% 더 내려야 적정하다는 얘기다.
번스타인은 “세일즈포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성장보다는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익스피디아(EXPE, 99.24 ▲4.86%)
오펜하이머의 한 애널리스트는 익스피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20달러로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익스피디아가 B2B서비스 확대, 로열티 프로그램 확충, 매출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싸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259.96 ▼4.20%)
수술용 로봇 제조 업체 인튜이티브가 4%대 하락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인튜이티브는 4분기 매출액(잠정치)이 전년대비 7%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이어 올해 글로벌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한 수술) 성장률이 지난해 18%보다 낮은 12~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