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휴가철 코로나 재확산에 예약 취소 속출

中베이하이, 관광지 영업 중단에 예약 속출
펜션 운영자 "예약 취소 환불만 1900만원 넘어"
中당국 전문가 "BA.5 등 위험성 큰 변화 없어…통제가능"
  • 등록 2022-07-17 오후 4:51:20

    수정 2022-07-17 오후 4:56:55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하면서 여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현재의 방역 체계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베이하이시 여행문화체육국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광시(廣西)자치구에서는 지난 16일 하루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44명을 기록했다. 광시자치구의 관광 도시인 베이하이시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미 감염자가 600명을 넘었고 14일부터 주요 관광지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휴가철을 맞아 해변가로 떠나려 했던 관광객들이 잇따라 예약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시 당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모든 사업장이 전액 환불해줘야 한다고 명시해 그 피해를 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베이하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전 모시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태풍 영향으로 이미 여러차례 예약이 취소됐다가 성수기때 영업을 제대로 하려했더니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며 “이미 다음달 8일까지 예약한 손님에 연락해 예약금을 돌려줬는데 그 피해액만 적어도 10만위안(약 190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관광 업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쓰촨성 청두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 대해 호텔 및 항공편 예약 업무를 멈출 것을 공지했다.

중국 내에선 광시자치구뿐 아니라 상하이, 안후이성 등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둥샤오핑 중국 질병통제센터 수석전문가는 “현재 데이터로 보면 (중국에서 확인된) BA.5, BA.4 계열 변이의 전파력은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크지만 위험성은 큰 변화가 없다”면서 “현재 방역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둥 전문가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BA.5와 BA.4는 면역 도피 능력이 향상됐지만,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증이나 사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감염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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