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국 유세로 바쁜 이준석 당 대표를 돕기 위해 ‘노원병’으로 출동했다.
노원병은 이 대표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지역구다. 이 대표는 20대 총선 재보궐, 21대 총선까지 이곳 선거구에 3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열린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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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를 이끄는 국민의힘 선장으로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을 비롯해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제주와 영남, 호남으로 전국 종횡무진하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날이 갈 수록 활동 반경이 계양으로 좁아지고 오히려 계양으로의 지원을 호소하는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는 사뭇 반대의 모습”이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당 대표’라는 이준석 대표의 직함이 주어지기 전, 가장 오랜 기간 이준석 대표의 호칭은 ‘노원병 당협위원장’이었다”면서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정치인으로서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모든 정치인이 그렇듯, 이준석 대표 역시 노원 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가장 마음에 걸렸을 것”이라면서 “‘전국을 다니느라 내 지역구를 못 가고 있다’는 혼잣말에 동료 정치인으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오후 3시 노원병으로 출격한다고 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단 한명의 정치인만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르다”면서 “의석 수도 중과부적인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의 공백을 메워주기 위해 한 발씩 더 뛰고 움직이는 것이 국민의힘의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노원구병 국회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보궐선거와 21대 총선에서 이준석 현 당 대표를 2위로 밀어내고 당선됐다.
앞서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이 대표(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