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코모디티, 블루 암모니아 가격지표 도입

저탄소 암모니아 일일 가격으로
블루·그레이 암모니아 가격차 공개
"블루 암모니아 가치사슬 투명성 제고"
  • 등록 2022-05-13 오전 10:26:10

    수정 2022-05-13 오전 10:26:1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모디티 인사이츠는 블루 암모니아 일일 가격과 그레이 암모니아 가격차(프리미엄)를 제공한다. 블루 암모니아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추출한 그레이 수소에서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 블루 수소로 만든 암모니아를 말한다. 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그레이 암모니아에 비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는 운임 포함 인도(CFR) 조건으로 운송되는 극동아시아·북서유럽행 화물과 본선 인도(FOB) 조건으로 운송되는 중동발 화물 등 현물 거래를 기반으로 한 그레이 암모니아 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 산출된다. 중량 기준 무수 암모니아 순도 99.5% 이상·수분 0.5% 이하·유분 함량 10ppm 이하인 화물이 대상이다.

9일 기준 블루 암모니아 프리미엄은 미국 걸프연안이 톤(t)당 33.45달러로 가장 낮았고, 북서유럽이 t당 71.25달러로 가장 높았다. 중동과 극동아시아에서의 블루 암모니아 가격 프리미엄은 각 t당 46.45달러였다. 이들 프리미엄을 반영한 블루 암모니아 가격은 t당 △중동 1118.45달러 △극동아시아 1201.45달러 △북서유럽 1461.25달러 등으로 최초 집계한 지난달 22일에 비해 각각 t당 186.70달러, 148.70달러, 107달러 하락했다.

코모디티 인사이츠는 암모니아 수요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이 에너지 전환 비용을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데 블루 암모니아 가격 지표가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43기 가운데 24기를 암모니아를 혼소해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안톤 페르코프(Anton Ferkov) 코모디티 인사이츠 아태·중동 수소·암모니아 가격 평가 전문가는 “블루 암모니아는 화석 연료와 벙커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수소 운반체로 인정받아 세계 시장이 주목한다”며 “새 가격 지표는 블루 수소·암모니아 가치사슬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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