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늦었지만 이제라도 다행”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24일 강원 춘천시 팔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만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갖는 날 선 감정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을 때도 그리고 대정부질문을 통해서도 석방과 사면을 촉구하기는 했지만 옥중에 계실 동안 변변히 보태드린 게 없기에 면구스럽다”고 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며 파면된 날, 나는 ‘역사가 오늘의 결정을 다시 돌이켜보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썼다”며 “그때는 ‘그날’이 그리 멀지 않으리라 여겼지만, 그 출발조차 이리 오래 걸리리라고는 미처 몰랐다. 통탄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그때의 믿음은 지금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확고하다”며 “비록 내가 염원하고 애써왔던 모양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년 대통령 선거일이 결정적인 분기점이 되리라 믿는다. 정권을 교체한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시 한번 주먹을 쥐어본다”고 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3094명에 대해 2022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등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됐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