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의지로 낙관'하는 것이 평화 만드는데 가장 필요한 덕목"

18일 평양방문 직전 메시지
"13년 만의 방북, 달라진 모습 보고 싶다"
"노태우·김대중·노무현·문재인, 낙관적 미래를 목표로 분투했다"
  • 등록 2018-09-18 오전 9:34:22

    수정 2018-09-18 오전 9:34:22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남북정상회담 특별대표단으로 평양에 방문하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미래를 낙관하는 것이 평화를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하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8일 평양방문 메시지를 통해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 정당간 교류로 평양 땅을 밟은 지 13년 만의 방북이다. 감회가 남다르다”며 “13년 세월동안 평양과 평양의 시민들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대결 대신에 평화를, 핵 대신 경제를 선택한 북한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기대를 갖고 잠시 뒤 하늘 길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게 된다”며 “6.15선언의 토대위에 한반도의 찢어진 반세기를 이어붙인 그날의 성과는 이후 10년 동안 ‘없던 일’이 됐다. 그 긴 시간을 지나 올해서야 다시금 막힌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눈에는 안 보여도 너무나 강력하게 우리를 갈라놨던 군사분계선. 사실 뛰어넘으려 한다면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4월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인사 자리에서 짤막한 ‘10초 방북’으로 그것을 보여주었다”며 “오늘 저와 이해찬, 정동영 두 분 대표님의 방북 역시 그 선을 허무는 데 또 한 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문정인 특보는 현재 한반도 상황을 두고 ‘낙관적 전망이 낙관적 결과를 만든다’고 했다”며 “거슬러 올라가면 노태우 대통령부터 가깝게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른바 ‘피스메이커’(Peace Maker)들은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되, 낙관적 미래를 목표로 분투해온 특징이 있다. 때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여긴 일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지로 낙관’하는 것이야말로 평화를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평화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기에, 우리 정치 전체의 과업이 돼야 한다”며 “정부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지 않아야, 평화는 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마침내 대결과 분열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겠다는 의지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저는 믿는다”며 “이번에 방북하는 3당 대표뿐 아니라, 우리 정치지도자들 모두가 ‘의지의 낙관’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 날이 온다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북에서 최선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이것을 반드시 우리 정치에서 함께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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