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사람인 줄 알았지만.." 검찰서 한 자백 보니

  • 등록 2015-02-11 오전 10:16:03

    수정 2015-02-11 오후 3:34: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허모(37)씨가 검찰에서 당시 “사람인 줄 알았다”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청주지검은 허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운전하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지난달 31일 청주지법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뉴시스
애초 경찰에서 허씨는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말했지만 검찰에선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검찰 측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강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했으며, 사고 당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갖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하며 안타까워했다.

허씨는 지난달 29일 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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