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해외 식료품점을 통째로 들여오는가 하면, 유명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는 등 식품관 키우기에 적극적이다.
‘백화점 식품관’으로 대변되던 비슷비슷한 매장을 벗어나 각 백화점만의 고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식품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식품이 최근 몇년 간 경기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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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069960)은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고급 해외 식료품 브랜드인 ‘펙’과 ‘이틀리’를 들여와 눈길을 끌었다. 두 브랜드 모두 이탈리아에서 건너왔다.
내년 8월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어서는 식품매장 ‘이틀리’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직접 유치에 나선 작품이다. 식재료, 주방기구, 요리책 구매까지 올인원 매장을 표방했다. ‘이틀리가 곧 이탈리아’라는 슬로건을 내걸 정도로 이탈리아 식문화 전반을 대표한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또 이탈리아 출신 셰프가 요리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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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식품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정성을 쏟고 있다. 본점 본관의 건축 외관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브랜드 이미지(BI)를 푸드마켓의 모든 패키징에 적용했다. 뉴욕 디자인회사 ‘무카’가 만든 인테리어와 유니폼, 상품 패키징까지 일관된 디자인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