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강풍 피해 속출..제주·전남지역 20만가구 정전

전북 완주서 강풍에 사망사고 발생
비행기 등 교통편 끊기고 도로차단 잇따라
  • 등록 2012-08-28 오후 1:33:55

    수정 2012-08-28 오후 1:33:5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와 광주·전남 지역을 할퀴고 지나가자 초속 40m 이상의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 동구 용연동 무등봉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59.5m로 기록됐다. 전남 완도 군외면에서도 초속 51.8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바람은 초속 50m가 넘으면 사람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며 송전탑과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휠 정도로 위력적이다.

이같은 강풍으로 전신주가 쓰러져 제주 2만2166가구, 광주 전남 16만1932가구, 전북 5615가구, 대전 충남 4972가구, 충북 1017가구, 경남 2049가구 등 총 19만7751가구가 정전돼 응급복구 중이다.

전북 완주에서는 강풍에 날라온 컨테이너박스에 아파트 경비원이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안산에서는 강풍으로 떨어진 낙하물에 발목이 골절되는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제주와 광주, 경남 지역의 신호등 19개가 파손되고 가로수 142그루, 가로등 4개 등이 쓰러졌다.

교통편 또한 잇따라 끊겼다. 강풍에 김포에서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 119편이 결항 됐다. 제주, 통영, 목포, 외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96개 항로 170척도 통제됐다.

아울러 제주산방로와 섭지코지·표선·법환·신산·사계·영락·칼호텔· 해안도로, 목포대교, 새만금방조제, 강진고금대교, 여수돌산, 백야대교, 곡성지방도840호, 고흥고금·서록대교, 진도진도대교, 구례지방도861호, 장흥국도23호,창원안민고개,부산마리시티1로 등 21개 도로도 통제 중이다.

볼라벤의 북상으로 서울을 포함한 중부권에서도 강풍이 불고 있다. 수원은 초속 28.2m, 관악은 27.3m 등으로 간판이 날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농산물의 경우 과실 낙수가 크게 우려되고 수산물의 경우 양식장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 중앙대책본부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재난예경보시스템을 총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28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산정동에서 경찰관이 비를 맞으며 도로를 덮친 지붕 잔해를 치우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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