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을 당한 이재현 회장은 최근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000억원대의 상속재산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아들이다. 따라서 이맹희 전 회장이 CJ그룹과 교감 하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고 삼성이 이재현 회장 뒤를 밟게했을 것으로 재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과 CJ의 갈등은 더이상 봉합할 수 없는 수순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신세계와 한솔 등 범(凡) 삼성가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촌(이건희)이 조카(이재현)를 미행했다는 얘긴데 이를 접한 다른 형제들이 어떤 심정일지 짐작할 수 있지 않냐"면서 "삼성가 2세들의 소원한 관계가 더욱 멀어지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 삼성가 관계자는 "이맹희 회장이 승소하면 다른 형제들도 상속을 주장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며 재판결과에 따라 소송을 할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삼성가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만약 이맹희씨가 같이 소송하자고 했으면 여자 형제들도 함께 했을 정도로 이건희 회장과 형제들간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을 안다"며 "상속재산 소송에 이어 미행사건까지 터져 삼성도 적지않게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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