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株 `식약청 끌고, 금융당국 밀고`

메디포스트, 식약청 허가 기대감에 '상한가'
금융당국 정치株 단속에 따른 '반사이익' 분석도
전문가 "아직 실체 불분명..투자에 유의해야"
  • 등록 2012-01-09 오후 3:12:09

    수정 2012-01-09 오후 3:12:09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줄기세포주가 일부 업체의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식품의약안정청의 허가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8일 금융당국이 정치 테마주에 대한 단속 강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줄기세포주로 쏠렸다는 분석도 있다.

9일 줄기세포주의 동반상승을 이끈 것은 메디포스트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이날 상한가인 19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식약청이 메디포스트의 연골치료제 '카티스템'과 크론성 치루치료제 '큐피스템' 등에 대한 공식허가를 준비중이라는 소식때문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엔케이바이오(019260)는 전거래일대비 10.27% 오른 1610원, 이노셀(031390)은 9.55% 상승한 1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아제약(034940) 알앤알바이오 제넥신(095700) 바이넥스(053030) 등도 각각 9%~3% 상승마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줄기세포주의 강세 이면에는 금융당국의 정치 테마주에 대한 단속 강화라는 호재도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테마주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제 조금씩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줄기세포주 등 바이오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주는 그동안 실체가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줄기세포주에 대한 허가가 가시화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기에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직 상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은 만큼 줄기세포주에 대한 투자에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줄기세포주 등이 제2의 정치 테마주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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