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강원도 원주시 지차제 홍보지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쓰여진 만평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만평은 지난 1일 발행된 '행복원주'에 실린 호국보훈의 달과 관련된 것으로 한 가족이 비석 앞에서 묵념하는 내용의 그림이다.
문제가 된 것은 그림 중 비석 아래 제단에 그려진 무늬.
언뜻보면 단순한 그림이지만 오른쪽으로 90도 수직으로 세워 놓고 보면 '이명박×××' '이명박○○○'이란 욕설의 글이다.
원주시관계자는 "만평을 그리는 사람으로부터 메일을 받고 그림을 확인했는데 이렇다할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이 숨겨져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행복원주'는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시정 홍보지로 2만 2천부 가량 제작돼 우편 배달과 공공주택단지 배포 등으로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해당 만평을 그린 시사만화가 최모씨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산될 줄을 몰랐다"면서 "조만간 만평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씨는 지난 2002년부터 원주시정 홍보지에 만평을 그려오고 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논란이 된 만평에 대해 욕설이 담기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