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물량개입을 기대하고 달러 매도포지션을 구축했던 일부 은행권이 장 막판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달러-원을 1040원까지 바짝 끌어올렸다.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오른 1039.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공동브리핑을 통해 강력하게 환율 안정을 표명한 지난 7월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날 장중 환율은 주로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과 당국 경계감이 팽배한 가운데 수출기업들의 달러 네고물량이 실렸고 일부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0.6%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59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40원을 막으려고 초반에 물량개입을 약간 한 듯 했고, 1039.8원에서 속도조절을 위해 `알박기`식 환율 방어 전략을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환율안정 의지가 강력해 달러-원이 1040원을 넘지 못한다에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보다 0.69엔 오른 109.45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100엔당 5.75원 밀린 949.76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