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매체 구글, 舊매체 타임워너 제치다

구글 시총 800억달러 돌파..타임워너 780억불 능가
"美 미디어산업 세대교체 끝났다" 평가
  • 등록 2005-06-08 오후 3:06:56

    수정 2005-06-08 오후 3:06:56

[edaily 하정민기자] `검색엔진의 황제` 구글이 미국 미디어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상장한 지 불과 1년도 채 안되는 구글이 미디어기업 중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지켜왔던 타임워너를 제치고 새로운 미디어 `지존` 으로 자리했다. 구글의 미디어기업 시가총액 1위 점령은 `인터넷`으로 무장한 신(新) 매체가 타임워너, 바이아컴, 뉴스콥 등으로 대변되는 구(舊) 매체의 위치를 추월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구글 주가의 300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점을 들어, 미국 미디어 산업의 세대교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 상장 19개월만에 시총 800억불..구고미터 뜬다 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구글 주가는 전일대비 0.75% 상승한 293.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구글의 시가 총액은 814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시가 총액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814억달러는 그간 미디어기업 시가총액 1위를 고수했던 타임워너의 782억5000만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바이아컴(502억달러), 뉴스콥(365억달러), 월트디즈니(557억1000만달러) 등 기타 구 미디어 매체의 시가총액과도 비교가 안 된다. 기타 IT 업체와 비교해도 구글의 선전은 눈부시다. 강력한 경쟁자 야후의 시가총액은 52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업종은 다르지만 IT 블루칩 오라클(647억3000만달러), 노키아(757억3000만달러)보다도 많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제 세계 기업을 구글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과 적은 기업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WSJ은 소위 `구고미터[Googometer 구글(Google)+바로미터(barometer)]라는 신 지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델타항공, 페덱스, 맥도날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유명 굴뚝 기업들도 모두 구글보다 시가총액이 작다. 한국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도 707억달러로 구글보다 작다. 구글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제너럴 일렉트릭(3907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756억달러), 씨티그룹(2479억4000만달러), 월마트(1997억3000만달러), 인텔(1658억1000만달러), P&G(1383억1000만달러), 도요타(1304억3000만달러) 정도가 고작이다. ◇시총 1위의 비결은..실적 호전과 주가 급등 구글의 덩치가 이처럼 급격히 불어난 것은 상장 이후 구글 주가가 줄곧 초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작년 8월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구글의 공모가격은 85달러에 불과했지만 불과 10개월 여만에 주가는 네 배 가까이 뛰었다. 상장 당시 일각에서 구글 공모가 85달러가 높다는 지적을 제기했다는 점이 무색할 정도. 구글 주가는 나스닥 상장 후 첫 거래에서 18% 상승해 단숨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초에는 200달러를 넘어섰고 현재는 3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으로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현재 많은 투자은행들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목표가격을 320달러~35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당분간 구글 주가의 고공행진은 여전할 전망이다. ☞구글 주가 거칠 게 없다..목표가 350불 주가 고공비행의 뒤에는 구글의 실적 호전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의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은 1.29달러(총 3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24센트보다 다섯 배 이상 많았다. 검색광고와 G메일 등 구글의 신규 사업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투자은행 중 구글의 목표가격을 가장 높은 350달러로 제시한 CSFB는 구글이 경쟁업체인 이베이나 야후보다 성장 프리미엄이 훨씬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WSJ도 구글의 주가이익 성장배율(PEG)이 아직 낮기 때문에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구글의 PEG는 1.8에 불과한데 S&P500 기업의 평균 PEG가 1.6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다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외 구글이 조만간 `블루칩의 집합소`인 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S&P 측은 편입 여부에 관한 언급을 꺼리고 있으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무난히 S&P 500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구글은 최단기간 내 S&P 500에 등록한 기업으로 남게 되고 구글 주가는 더욱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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