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비디오 게임 `판금`..국가존엄 훼손

나이키 광고 금지 이어 게임에도 철퇴
  • 등록 2004-12-09 오후 1:07:59

    수정 2004-12-09 오후 1:07:59

[edaily 오상용기자] 나이키 광고에 이어 영국 게임업체의 스포츠 비디오 게임이 중국 정부로부터 또 철퇴를 맞았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스포츠인터액티브사가 제작한 `풋볼 매니저 2005` 게임이 대만과 홍콩 중국을 각각 독립 국가로 표기해 국가 존엄을 손상시켰다며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는 "이 게임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위배되는 해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제작사인 스포츠인터액티브와 게임 판매사인 세가유럽은 중국의 이같은 조치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풋볼 매니저 2005` 게임은 지난달 5일 세계 시장에 선보였지만 중국에선 아직 판매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 복사판이 유통되지 않도록 사이버수사대를 가동하는 한편, 해당 게임을 판매하는 업자에게는 최고 3만위안, 인터넷을 통해 게임이 유통되도록 방조한 인터넷서비스업체에 대해선 1만50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미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출연한 나이키 농구화 광고에 대해서도 방영을 금지했다. 문제의 광고는 제임스가 중국 여성 쿵후 고수 2명과 중국에서 신성시되는 두 마리의 용을 무찌르고 승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국가 존엄과 관습, 문화를 모욕했다는 것이 방영 금지 조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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